팥효능 팥물 효능 나한테도 맞을까? 처음 끓인 물 버려야 할까?

팥 하면 떠오르는 게 새로 이사 가는 집 들어가기 전 악귀를 쫓는다며 팥을 마구마구 벽에 뿌리시던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예로부터 붉은색의 기운이 악귀를 쫓는 색이라고 여겨서 동짓날 팥죽을 끓여 먹었는데요 알고 보니 몸에 좋은 붉은색 기운을 버리고 먹고 있더라고요. 무슨 말인지 팥효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할게요

팥 효능

1. 붓기 제거

팥은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서 체내의 물을 밑쪽 소변으로 빠지게 하며 신체 내 염증, 붓기를 빼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팥의 대표적인 기능이죠.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심장에서 내뿜는 혈액의 양이 부족하여 몸은 일종의 보상작용으로 체액을 쌓는데요 한방에서는 이로 인해 생기는 심장성 수종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신장의 이상이 있는 경우 배뇨와 배설의 이상으로 체내에 수분이 증가하는 신장염 수종, 산후에 생기는 부종 등에 효능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팥에 들어 있는 칼륨 또한 붓기 제거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데요 쌀의 10배, 그리고 칼륨 성분이 많다고 알려진 바나나의 4배 넘게 들어 있어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입니다.  

 

라면을 드시고 나트륨이 체내에 많아지면 삼투현상으로 물을 쫙 빨아들여 몸이 붓지요. 칼륨은 물을 좋아하는 성질로 물과 함께 소변으로 쉽게 배출되는데요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부기를 뺄 때 팥효능이 도움이 줄 수 있습니다.

팥을 씻을 때 발생하는 거품인 사포닌 또한 붓기 제거에 도움을 주며 이뇨작용을 도와줍니다.

 

 

2. 에너지 대사 활성화 및 혈당의 급격한 상승 억제

영양적인 측면에서 팥은 다른 콩류에 비해 비해 단백질 함량은 적지만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는데요 그 탄수화물은 대부분 식이섬유인 전분이라서 다행히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기질 및 비타민의 함유량이 높은데 그중 비타민 b1이 곡류 중에서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흰쌀밥을 주로 드시게 될 경우 쌀겨가 깎여나가면서 사라지는 무기질과 비타민의 공급에 보충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의 대사를 돕는 작용을 하는데요 당을 분해하며 에너지를 만드는데 관여합니다. 당뇨가 있을 때 비타민 B1이 모자라게 되면 음식물로 들어온 당류의 분해가 이루어지지 않고 혈당을 높이기에  비타민 B1의 공급이 중요하며 또한 포도당이 쉽게 빠져나가 피로를 쉽게 느끼는데요 팥의 B1이 공급으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비타민은 활력을 주는 성분으로 좀 몸이 지쳐 있을 때 팥을 먹으면 에너지 발생에 도움을 주어 금세 기운이 나는데요 주변에 에너지 소모가 많은 분이 있거나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많은 수험생 자녀가 있으시다면 오늘 저녁 간식으로 팥죽 어떠신지요?

 

 

3. 항산화 효능

팥은  붉은 색인 안토시아닌 색소와 플라보노이드 영양소가 많아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항산화에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보통 팥으로 팥고물을 만든다거나 팥죽을 만들 때 처음 끓인 물에 독성이 있다며 버리곤 하지요. 

 

팥에는 트립신 저해제가 들어 있어 날로 먹었을 경우 체내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분해제인 트립신의 작용을 막아 단백질이 소화가 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되며 설사를 유발합니다. 이게 가열했을 때는 트립신 저해제 작용이 사라져서 주로 가열하고 사용을 하고 있고 특이하게 처음 끓인 물을 버리고 다시 새로운 물에 오랫동안 끓여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한방서에서도 처음 끓인 물은 버리라고 나와 있는 책이 많았지만 어느 한의사 선생님은 처음 끓인 물에 독성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니 그냥 섭취해도 괜찮다란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아래 논문에서 보듯이 우리가 보통 버리는 처음 끓이는 물에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팥 효능

 

위의 논문에서는 처음 끓인 물에 항산화 능력이 좋았고 병원성균인 그람 양성균 4종에 대한 항균 능력도 처음 끓인 물에서만 나타났다고 하네요. 그람 양성균인 황색 포도상구균, 서브틸러스 같은 균은 우리 피부에 살며 이로운 작용도 하다가 적당한 조건이 되면 우리 몸의 미세한 틈으으로 들어와  질병을 일으키는 균인데요  보통의 그람 양성균들은 소독이나 멸균에도 잘 살아남아 내성이 강한 녀석들이 많은데 처음 끓인 물에 이 녀석들을 물리쳤다니 버리는 물을 다시 봐야 할 거 같네요

 

이 밖에 팥효능에는 시아니딘 같은 불용성 식이섬유와 사포닌의 영향으로 대장을 자극해 변을 보는 것을 이롭게 도와주고 조골세포 분화에도 도움을 주어 뼈 강화에도 효능이 있으며 술을 드시고 난 뒤의 주독을 풀어주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팥의 부작용

이렇게 좋은 효능들이 모든 사람에게 이롭다면 참 좋겠는데 그래서 단팥빵이랑 팥빙수를 맛있게 먹고 아무 탈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닌 분들도 계시지요. 팥은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서 팥효능은 몸이 잘 붓고 몸에 열이 많으신 분에게 맞고 평소 속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시는 분 마른 분들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과다 복용 시에는 구토와 설사를 할 수도 있고요. 저도 단팥빵 참 좋아하는데 속이 냉한 건지 다음날 꼭 배탈이 나더라고요

한 때 빅뱅의 팥물로 20kg을 뺏다해서 팥물 다이어트가 한창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저같이 안 맞는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수건 같은 헝겊에 팥을 넣고 레인지에 돌려 배 위에 올려놓으면 팥의 보온 작용으로 온기를 채우면 좋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굳건히 믿고 있는 이뇨작용과 붓기 제거에는 맞는 분에겐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하니 체질만 맞다면 굳이 체지방 감소가 아니어도 몸에 있는 붓기만 빼내 주어도 고맙게 다이어트할 맛 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