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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낸 제라늄 꽃이 폈어요 본문
작년 10월에 무름병 제라늄 시들시들해 가던 걸 살려내긴 했는데 겨울을 잘 넘길까 하며 지켜봤었습니다. 살아남았던 제라늄이 가을에 뭔가 다시 가닥을 잡고 꽃을 피워낼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가을, 겨울 쥐 죽은 듯 꽃도 피지 않고 지나가더라고요.
작년 살려낼 당시 새 잎들이 나와주면서 살려냈었는데요. 작년 앞베란다에서 제라늄 무름병 살려낸 방법
11월이 되면서 다시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분갈이할까? 했지만 그냥 내버려 두었었습니다. 작년 가을 겨울철이 애네들한테는 회복의 시간이었나 봐요. 식물 자라는 속도, 새잎 돋아나는 속도가 느려도 너무 느렸습니다.
위 사진은 올해 2월 모습이에요. 겨우내 회복이 잘 되었던지 잎이 무성하게 자라난 모습입니다.
그리고 5월 초. 봄에 꽃이 필까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온도가 가장 중요하네요 아래와 같이 꽃이 폈네요.
작년 2개의 제라늄을 실험했는데 2개 모두 살려내긴 했지만 꽃이 핀 것은 한 개 밖에 없어요. 꽃이 피지 않은 제라늄도 새 잎이 무성히 돋아나긴 했습니다.
물은 그냥 띄엄띄엄 줘도 잘 살았습니다. 밑에 요플레 통에 물이 있어서인지 화분 잡고 흔들면 물이 떨어져요. 그 물로 버티는 건지 꽃마름도 없고 아직까지는 게으름 대비 만족할 수준의 꽃이 펴 준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쓴 보충 약재들 도장억제제 개화촉진제 뿌리발근제 등 이것들만 해도 십만 원이 넘을 듯한데 저같이 게으름이 심한 사람들은 그냥 식물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게 낫다는 걸 알았습니다.
꽃을 빨리 보고 싶고 삽목이랑 개체수 늘리며 화원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제 방법이 답답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위 사진은 작년 9월경 에어컨 밑 식물등을 쬐며 자란 아이들인데 역시 시원한 바람을 맞아서인지 무름 없이 잘 자랐고 지금 모습은 사진에는 없지만 넘 무성하리 만큼 잘 자랐습니다. 저것도 원래 삽목 해주면서 키워야 하는데 제가 워낙 게으름이 심하고 똥손인지라 그냥 내버려 두고 키우고 있답니다.
제라늄 선라이즈 마리트의 기세를 보면서 놀랐는데요 양옆 팔 벌려 나란히 나란히 모두 비켜하며 자랐습니다. 옆에 있는 제라늄들 반경 15cm 접근 금지 하듯 혼자 떨어져 키워냈습니다. 지금은 기울어 쓰러져서 부축받으며 크고 있는데요 제가 키워봤던 몇 안 되는 제라늄 중 성장세가 가장 빨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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